3일 삼성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는 박현모 세종리더십연구소장이 '세종대왕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했다.
세종 7년 큰 가뭄이 들자 왕은 신하 1~2명만 대동한 채 강원도 현장을 찾았다. 세종은 현장을 몇주간 돌면서 농부 등 백성들과 대화하고 직접 백성의 어려움을 살피며 문제점과 대안을 찾았다.
박 소장은 "세종의 리더십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현장경영"이라며 "현장 시찰, 현장 경영의 중요성을 몸으로 실천한 왕이 바로 세종"이라고 말했다.
세종이 즉위 후 화폐 개혁 등 다양한 개혁 정책을 실시하자 도성에서는 이에 불만을 품은 세력들의 방화가 잇따랐다. 세종 8년 집 2170호가 전소돼고, 32명이 사망하는 큰 화재가 발생하자 세종은 피해조사와 복구, 지원 등 단기 대책과 함께 장기 대책을 내놨다.
박 소장은 "세종은 화재를 관장하는 금화도감, 방화범 제보 포상 제도, 기와집 비중 증대 및 도로 확대 공사 등을 실시했다"며 "단기 대책 뿐 아니라 화재와 그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장기 대책도 함께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세종은 한글 창제, 북방 영토 확장 등 성공적인 업적을 세울 수 있었다.
박 소장은 "세종의 리더십은 널리 물어보는 '방문', 서서히 생각하는 '서사', 정밀한 대안을 공부하는 '정구', 전심을 다해 일관되게 추진하는 '정치' 등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며 "세종의 4가지 문제 해결 방식을 경영에서도 벤치마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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