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 소재 인터컨티넨탈 선물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11월물 가격은 장중 한때 89.90달러까지 밀렸다. 통신은 2012년 6월2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6월 기록했던 고점에 비해 20% 이상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은 장기 저성장 위험을 경고하며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수요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공급은 되레 늘고 있다. 미국은 셰일 혁명 때문에 세계 최대 산유국 등극을 눈앞에 뒀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장지배력을 지키기 위해 최근 아시아 수출 가격을 인하했다.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도 늘었고 러시아의 원유 생산도 소비에트 연방 시절 기록했던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상품거래소(COMEX)의 WTI 11월물도 이날 장중 85.60달러까지 떨어지며 2012년 12월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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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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