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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 수혜 항공株, 왜 안 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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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 대한항공 7.38%·아시아나 15.27% 하락…환율 급등 영향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대표적인 유가 하락 수혜주로 꼽히는 항공주들이 최근 유가 하락에도 힘을 전혀 못 쓰고 있다. 달러 강세로 급등한 원ㆍ달러 환율 때문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한 달 전인 지난달 5일 대비 7.38% 빠졌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15.27% 하락했다. 최근 유가 하락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호재로 작용하는 데도 주가가 떨어진 것이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1.49달러(1.65%) 하락한 88.85달러으로 종가 기준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14년과 2015년 세계 석유수요를 전월 전망치보다 각각 하루 8만 배럴 및 18만 배럴 하향조정했다.

유가 하락이 호재로 작용하지 않는 이유는 원ㆍ달러 환율 급등 때문이다. 지난 6일 원ㆍ달러 환율은 1074.9원에 개장하며 6개월 만에 1070원대를 기록했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하락하면 비용 절감으로 항공운송주가 수혜를 보는 게 맞지만 이보다는 환율이 오르는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환율이 오르면 달러로 유가와 임차료, 이자비용 등을 지불해야 하는 항공사 입장에서 부담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념과 달리 유가가 상승해야 주가에 호재라는 견해도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보면 유가가 빠질 때 항공사 주가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수요가 없어서 유가가 하락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증권사들의 항공주에 대한 주가 전망은 엇갈린다. 주가가 과도하게 빠졌다는 의견과 추가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분석이 맞서고 있다. 류제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항공주 주가가 과도하게 빠진 것 같다"며 "환율이 1100원까지 오른다는 전망이 없어 악재들이 다 지나갔다"고 판단했다.

반면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 부분이 환율 이슈에 가려져 항공주 관련 특별한 모멘텀이 없다"며 대한항공의 경우 한진칼 주식스왑 영향이 크지 않아 투자의견은 '중립'이라고 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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