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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관만 7명인 해군집안… 우리는 '필승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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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을 앞두고 해군본부 초청으로 지난달 29일 계룡대에 모인 해군 명문가 최상성(가운데) 원사 가족이 조국 해양수호를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해군본부

국군의 날을 앞두고 해군본부 초청으로 지난달 29일 계룡대에 모인 해군 명문가 최상성(가운데) 원사 가족이 조국 해양수호를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해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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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군의 날을 맞아 7명이 해군 부사관의 길을 걷고 있는 가족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계룡대근무지원단 관리대대 최상성 주임원사 가족.

가장 먼저 해군 부사관으로 입대한 최원사는 함정과 육상부대를 두루 거친 군 생활 31년차 베테랑이다. 1983년에 입대한 최원사는 2005년 계룡대 지역 식자재 납품 계약 투명성 제고에 기여한 공로로 국방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2008년 대전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회계실무사·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정보처리산업기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의 아들 영웅 하사는 해군본부 보안과에서, 일반 대학교에서 법학 공부를 하던 중 입대한 딸 예주 하사는 이지스구축함(DDG) 율곡이이함에서 근무 중이다. 또 최 원사 둘째 형의 아들 최정수 중사는 1998년 임관했으며, 2함대에서 북방한계선(NLL) 수호에 일조하고 있다. 누나 딸인 이희경 중사는 6항공전단 조인배 중사와 백년가약을 맺은 해군 부부군인이다. 또 해군교육사에서 교관 임무를 수행하는 백상훈 중사와는 오촌지간이다.

최 원사를 비롯해 이제 6개월 남짓의 예주 하사까지 7명의 군 생활을 합하면 75년에 이른다. 최 원사는 7명의 복무 기간이 100년 되는 해에 조촐한 자축 파티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계룡·진해·포항·평택 등 전국 각지에 흩어져 근무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자리에 모이는 건 하늘의 별 따기다. 이 같은 사정을 알게 된 해군본부는 국군의 날을 앞두고 지난달 29일 7명의 부사관을 계룡대로 초청됐다.

최예주 하사는 "진지하게 생각해 보라는 어머니의 권유가 있을 때만 해도 마음을 굳히지 못했지만 언니랑 형부랑 밤을 지새우며 이야기를 나누고 결심했다"면서 "아버지처럼 군 생활 30년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희경 중사는 “군대는 남군과 여군이 평등하게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걸 피부로 느꼈다”며 “정부와 해군의 적극적인 모성보호정책 등도 예주에게 군 복무를 권유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최 원사는 “아들과 딸, 조카들까지 일곱 명이 해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다 보니 선배로서 어깨가 무겁다”며 “때로는 힘이 되고, 때로는 자극제가 돼 해군 명문가로서 부끄럽지 않은 가족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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