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측이 집중호우에 따른 황강댐 방류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측에 통보를 하지 않았다. 댐방류 시 사전통보해주기로 한 약속을 2년째 지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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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임진강변의 야영객과 피서객들에 대해 18일부터 사흘째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군당국은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 (수문) 일부를 개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측은 2009년 10월 남북 간 실무접촉에서 댐 방류 시 사전 통보를 약속했다. 같은 해 9월6일 북측의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변에서 야영하던 우리 국민 6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북측이 유감 표명과 함께 추후 댐 방류 시 사전 통보를 약속했던 것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북측은 황강댐 방류 사실과 관련해 우리 측에 아무런 통보를 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군 채널이나 적십자 채널 등을 통해 댐 방류 사실을 통보해온 것이 없다"면서 "국제적 관례 등에 비춰 하천을 공유하면 적절하게 통보하는 것이 기본이다. 남북 간에 (통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이 같은 비협조는 현 남측 정부와는 상종하지 않겠다는 공언과 함께 대남 비난에'열을 올리는 남북관계의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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