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핸드볼 '동갑내기' 골키퍼…2일 오후 카타르와 金 걸고 맞대결
[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 핸드볼대표팀 골키퍼 이동명(31ㆍ두산)과 이창우(31ㆍ웰컴론코로사)는 인천아시안게임 준결승까지 든든하게 골문을 지켰다. 대표팀은 두 수문장의 선방에 힘입어 이번 대회 금메달로 가는 9부 능선을 넘었다. 대표팀은 지난달 29일 인천 선학동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준결승전에서 27-23으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선발로 나선 이창우는 방어율 38%(13/34)를 기록했다.
이동명과 이창우는 2006년 실업무대에 데뷔한 입단동기이자 한국 남자 핸드볼 골키퍼의 양대산맥이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 이창우는 아시안게임 첫 출전이었던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동명은 이번이 아시안게임 첫 출전이지만 2011년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부터 대표팀의 가장 뒤쪽을 책임지고 있다.
두 수문장에게 결승전이 남았다. 한국 남자 핸드볼에 아시안게임 우승의 의미는 각별하다. 남자 핸드볼이 최근 중동세에 밀리는 가운데 금메달은 자존심 회복을 뜻한다. 지난 2월 바레인에서 끝난 제16회 아시아 핸드볼 선수권대회(2014년 1월 25일~2월 6일)에서도 한국은 카타르에 정상을 내주고 5위에 그쳤다. 이창우는 "꼭 (카타르와) 다시 한 번 붙고 싶었다"고 했다.
최근 중동국가의 상승세는 무섭다. 이번 대회에서도 8강이 겨루는 결선리그에 중동국가만 여섯 팀(카타르ㆍ바레인ㆍ오만ㆍ쿠웨이트ㆍ사우디아라비아ㆍ이란)이 올랐다. 그러나 대표팀은 중동국가와의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2그룹 결선리그에서 이란(9월 25일ㆍ25-21)과 오만(9월 26일ㆍ30-24)을 차례로 꺾었고, 준결승전에서는 우승후보 바레인을 물리쳤다.
대표팀은 2일 오후 6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카타르와 금메달을 다툰다. 우승하면 4년 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이자 역대 일곱 번째 정상에 오른다. 한국은 남자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고, 1986년 서울 대회부터 2002년 부산 대회까지는 5회 연속 우승했다. 2006년 도하에서는 4위에 그쳤지만 2010년에 정상을 탈환했다.
◇ 이동명
▲생년월일 1983년 4월 15일 ▲출생지 강원 원주
▲체격 182㎝ㆍ96㎏
▲출신교 단계초-평원중-원주공고-원광대
▲가족 아버지 이상욱(60)·어머니 방경남(58) 씨의 1남2녀 중 막내
▲소속팀 두산
▲첫 국가대표 선발 2010년 11월 1일
▲주요 경력
- 2011년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 2013년 스페인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 이창우
▲생년월일 ▲출생지 경남 창원
▲체격 187㎝ㆍ95㎏
▲출신교 창원반송초-창원중앙중-창원중앙고-경희대
▲가족 부인 김영미(35) 씨와 딸 다윤(5)
▲소속팀 웰컴론코로사
▲첫 국가대표 선발 2003년 11월 1일
▲주요 경력
-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 2011년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 2012년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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