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에서 미국 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 구단주로 변신한 스티브 발머가 자신의 구단에서 애플 제품 퇴출을 선언했다.
애플은 발머가 MS CEO로 재직하던 시절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내놓으며 PC왕국의 제왕이었던 MS의 발목을 잡은 앙숙과도 같은 기업이다.
이에 따라 작전 지시와 경기 자료 열람 등에 쓰여 온 애플 아이패드는 모두 MS 서피스로 교체된다. 이는 클리퍼스 경기의 TV중계방송에서도 MS의 태블릿 PC가 자주 등장할 것이라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NBA 2014-2015 시즌 개막일인 10월 28일 이전에 모든 애플 기기가 클리퍼스에서 추방될 예정이다.
발머는 MS 시절에도 애플에 대해 적개심을 공공연히 드러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의 가족들도 애플 제품을 절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고 MS CEO로 재직하던 당시 MS 직원이 아이폰을 쓰는 모습을 보고 이를 빼앗아 박살내 버린 일도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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