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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라이벌은 삼성 아닌 명품·시계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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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크라운'과 '밀라니즈 루프'…시계 정통성 계승 위한 노력
입생로랑·버버리 CEO와 태그호이어 임원 영입…명품 업체들과 경쟁구도 예상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애플이 첫 스마트시계 애플워치의 경쟁상대로 기존에 출시된 웨어러블(착용가능한) 기기가 아닌 아날로그 명품 시계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애플의 최근 인력 영입, 인수합병, 특허 현황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한섭 SK증권 애널리스트는 27일 "내년 초 애플워치 출시로 애플이 웨어러블 시장에 발을 들이게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나, 정작 애플은 이를 통해 시계 시장에 진입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패션과 명품 시장의 업체들과 경쟁 구도를 잡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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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는 삼성전자, 모토로라, 구글 등과 경쟁하기 위한 제품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향후 스와치 그룹, 카시오, LVMH(루이비통)과의 경쟁을 고려중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애플워치의 특징적인 기능으로 '디지털 크라운'과 '밀라니즈 루프'가 꼽힌다. 아날로그 시계에서 '크라운'은 일반적으로 시간과 날짜를 조정할 때 사용된다. 정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디지털 크라운 기능을 포함시킴으로써 명품 시계의 전통성을 살렸다"고 말했다.

애플워치의 시곗줄 옵션 가운데 밀라노식 루프가 포함된 것은 시계 애호가들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됐다. 밀라노식 루프는 사슬 모양으로 돼 있는 시곗줄이다. 1800년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유행하던 시곗줄로 최근 2013년식 IWC와 브라이틀링이 일부 제품에 밀라노식 루프를 도입하면서 시계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탄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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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이 시곗줄을 옵션으로 포함시킨 것은 시계 업체들에게 본인들의 역량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밀라노식 루프를 통해 최신 시계 유행을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패션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을 영입하기 시작했다. 입생로랑과 버버리의 최고경영자(CEO)와 태그호이어의 임원을 영입하는 등 디자이너, 마케팅, 영업 등 다양한 방면의 인력들이 충원됐다. 임원급이 아닌 CEO급 인력들의 인사는 정보기술(IT) 업계뿐만 아니라 패션 업계에도 파격적인 사례다. 패션·명품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 분야에서 애플의 인력 충원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패션 업체들을 직접적으로 인수하지는 않았지만, 신제품에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할 수 있는 회사들을 인수하는 모습"이라며 "특허도 시계 형태 외에도 다양한 패션 제품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고 있어, 시계 이후 제품 다변화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애플은 음성인식, 저전력 반도체, 위치 인식 등 제품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다루는 업체들을 인수했다. 2011년부터는 시계를 포함한 다양한 웨어러블 특허도 확보 중이다. 시계외에도 의류, 벨트, 신발, 안경 관련 제품들 특허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시계 이후의 패션 액세서리를 활용한 웨어러블 시장 진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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