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6000~7000원대여도 인기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일주일에 12.3회, 하루에 1.8번. 점심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 잔을 즐기는 티타임이 필수코스가 되면서 커피는 한국 성인들이 가장 자주 찾는 음식이 됐다. 덩달아 다양한 커피에 대한 소비자 니즈(Needs)가 늘면서 커피 전문점들이 경쟁적으로 '프리미엄 커피' 선보이기에 나섰다.
'맛있는 커피' 열풍 속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이는 커피전문점들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3월 압구정로데오역점에서 '스타벅스 리저브'를 론칭했다. 리저브 매장에서는 고객이 선택한 원두를 현장에서 갈아 커피를 제공한다. 한 번에 한 잔의 커피만 뽑아내는 고급 에스프레소 머신 '클로버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리저브 매장 커피 가격은 일반 매장보다 두 배 비싼 6000~7000원대지만 인기가 많아 스타벅스는 이 매장을 내년 6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비슷한 시기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도 가로수길점을 새로운 메뉴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플래그십스토어로 개편, 스페셜티 커피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매장 내 핸드드립바에서는 고객이 직접 원하는 원두와 추출도구를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또 지난 8월부터는 전 점포에서 '오리지널'과 '스페셜'로 이원화된 원두를 선보이며 고객의 다양한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최근에는 기존 '파스쿠찌'라는 커피 브랜드를 보유한 SPC그룹이 또다른 스페셜티커피(Specialty Coffee)브랜드 '커피앳웍스(Coffee@Works)'를 서울 광화문에 선보였다. 탐앤탐스도 프리미엄 커피브랜드 '탐앤탐스 오디세이아'의 이태원점과 청담점을 8~9월 추가오픈하는 등 '프리미엄 커피'에 대한 열망이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옛날에는 대부분 믹스커피를 마셨지만 커피전문점이 대중화되면서 카페모카, 카라멜 마끼아또, 아메리카노 등 에스프레스 배리에이션 음료들을 많이 찾게 됐다"며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커피 본연의 맛에 대해서도 알게 된 고객들이 이제 원하는 원두를 골라먹고 싶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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