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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투성이 차세대전투기 F-35협상]⑤주변국은 6세대 전투기...한국은 이제야 스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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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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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방위사업청이 대당 1200억원에 40대를 구매하기로 협상이 끝났지만 비싼 기체가격에도 불구하고 주변국에 비해 뒤늦은 출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F-35는 스텔스기능을 지닌 5세대 전투기이지만 주변국은 이미 6세대 전투기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앞으로 방사청은 2018~2021년 7조3418억원을 투입해 고성능 전투기인 F-35A 40대를 도입하고, 군수지원과 관련 시설 등을 확보하는 사업에 착수한다. 전투기 가격은 대당 1211억원이다.
5세대 전투기 중 가장 최신예 기종으로 F-22 랩터와 F-35 등이 있다. 특히 F-22 랩터는 장소, 시간, 전투 성격과는 상관없이 제공권을 장악하기 위해 탄생했는데, 공대지능력까지 갖춰 록히드마틴의 F-16, 페어차일드 A-10, 보잉의 F-15·F/A-18 같은 4세대 기종들이 나눠 하던 일을 단독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군사강국은 스텔스 기능을 특징으로 하는 5세대를 넘어 6세대 전투기 개발에 뛰어 들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앞으로 무인기 시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강대국들은 이미 무인기인 드론을 사용하고 있고, 사람이 직접 탑승해 조정하지 않아도 되는 무인 전투기 개발에도 착수했다.

미국의 보잉사는 지난해 6세대 전투기 'F/A-XX' 개념도(사진)를 선보이기도 했다. 수직 꼬리 날개가 없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보잉사는 2030년 미래의 전투기가 무인 버전과 유인 버전으로 모두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전투기는 2030년대에 현재의 슈퍼 호닛을 대체할 차세대 미군 전투기 중 하나의 후보에 해당한다.
군사전문가들은 대체로 무인기(UAV)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전방위 감시센서를 통해 인공지능이 조종사나 지휘본부에 분석결과를 보고할 수 도 있다.

여기에 강화된 스텔스 기능, 음속·아음속 비행을 위해 비행 중 엔진 전환 기능도 첨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에너지빔을 이용한 무기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빔 무기는 공대공, 공대지 역할을 한번에 해결하고 재래식 미사일의 '기동 시간'을 없애고 빛의 속도로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중국의 항공기 전문가 베이징항공항천대학 황준(黃俊) 교수는 중국과학보(中國科學報)를 통해 "6세대 전투기는 사람이 직접 조종하거나 무인 조종할 수 있어야 하며 전자포, 레이저 무기 등 원격 조정 무기를 갖춰야 한다면서 이러한 성능을 보유해야 제5세대 전투기가 감히 대적할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스텔스 기능과 미래 차세대 전투기는 레이더 탐지를 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적외선, 전자 주파수, 소리, 레이저 등에 대해서도 스텔스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러시아의 경우 지난해 모스크바 마크스 에어쇼를 앞두고 러시아 공군 고위 관계자가 러시아가 차세대(6세대) 전투기 개발에 나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빅토르 보드레프 전 러시아 공군사령관은 러시아의 차세대 전투기가 무인전투기(UCAV) 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외에도 공격용 드론을 개발하는 국가는 많다.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따르면 무인기 개발 1세대 국가인 미국과 이스라엘은 물론 중국과 유럽연합(EU) 등 세계 16개국 이상이 공격용 드론을 개발했거나 실전 배치했다.

드론은 대당 평균 가격이 100만달러(약 10억5480만원)를 호가하지만 기존 전투기나 폭격기에 비해 생산가격, 운용비용이 낮은 편이다. 조종사 등 인명피해는 아예 없고 논란이 되고 있는 민간인 오폭도 따지고 보면 매우 낮은 편이라고 IBT는 전했다. 재정적자로 국방예산부터 감축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미국 등 주요국으로서는 드론은 비용 대비 효과가 뛰어난 전쟁수단인 셈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한국이 F-35를 도입하더라도 소프트웨어의 기술이전도 불가능하다"면서 "주변국에서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는 동안 한국은 F-35의 소프트웨어 기술이전도 받지 못해 안절부절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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