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동산114가 전국의 아파트(주상복합 제외)를 대상으로 평균 용적률을 분석한 결과 1990년 이전에 준공된 아파트의 평균 용적률은 192%로 집계됐다.
1980년대 주택 보급률은 낮은 반면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주택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편 결과 1990년대 준공 아파트의 평균 용적률이 255%까지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재건축시 용적률이 낮으면 세대별 대지지분 비율이 높아 추가로 건립하는 아파트가 늘어나고 사업 수익성이 유리한 반면, 용적률이 높은 곳은 동일한 땅에 더 많은 아파트를 지어야 하기 때문에 세대별 대지지분 비율이 낮고 공급되는 아파트 수가 적어 추가분담금 부담이 커지게 된다.
서울에서 1990년 이전 준공 아파트 가운데 용적률이 낮은 지역은 관악구(153%), 양천구(161%), 강동구(164%), 강남구(174%), 금천구(179%), 용산구(189%), 송파구(193%), 종로구(195%), 서초구(197%), 강서구(19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9·1대책을 통해 재건축 가능 연한 축소 등 규제를 완화했지만 지역별로 200∼300%인 용적률 상한선 기준이 여전히 남아있고 재건축시 임대아파트 공급 의무, 기부채납 등 조건도 있는 만큼 재건축을 고려해 노후 아파트를 매입할 때는 사업성을 자세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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