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공공택지 재계약분 틈새공략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의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 공급량이 2007년 도입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도입된 장기전세주택은 주변 전세가의 80% 수준에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도록 한 공급조건으로 무주택 서울 시민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27차에 걸쳐 모두 2만6000여가구가 공급됐는데, 특히 지난 6월에는 410가구 공급에 총 5803명이 접수해 평균 14.2대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공택지에 공급된 장기전세주택 비중을 살펴보면 2007년 전체 2016가구 가운데 97%(1962가구), 2008년 90%(2354가구), 2009년 70%(2269가구), 2010년 99%(7271가구), 2011년 97%(3429가구), 2012년 84%(706가구), 지난해 88%(5338가구)로 높은 수준을 이어오다 올해 59%(497가구)로 급감했다.
서울에서 추가적으로 개발될 택지지구가 부족한 상황인 만큼 2015~16년에는 올해보다 공급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시프트는 희소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신규 공급을 노리고 대기중인 무주택 수요자라면 청약에 대한 기대감을 과거보다 크게 낮춰야 할 것"이라며 "과거에 공급된 기존 공공택지의 재계약 물량을 공략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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