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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 구하려면…"맞벌이 6년치 월급 꼬박 모아야"

최종수정 2014.09.25 06:56 기사입력 2014.09.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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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아파트 전세를 얻으려면 평균 3억2696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 소득 5459만원인 가구가 6년간 모아야 하는 금액이다.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를 얻으려면 평균 3억2696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 소득 5459만원인 가구가 6년간 모아야 하는 금액이다.


평균 전세금 3억2696만원 달해 2인이상 도시근로자 연간소득 6.0배
소득 대비 전셋값 부담 최근 10년간 최고 … "전세난 심화 우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가구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6년 동안 꼬박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3.6년치, 전국은 3.4년치의 소득에 해당해 소득 대비 전세금 부담이 최근 10년 사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4일 부동산114가 전국 아파트 887만여가구의 지난달 기준 전세금과 통계청의 올해 2분기 도시근로자 가구(2인 이상 기준) 소득을 비교한 결과, 서울의 평균 전세 가격은 3억2696만원으로 도시 근로자 가구의 연간 소득 5459만원의 6.0배에 달했다.

소득에 대한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 배율(PIR)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았던 2008년 4.1배였으나 2011년 5.3배까지 상승했다가 2012년 5.2배로 다소 완화된 뒤 지난해 5.7배로 다시 급등했다. 지난달에는 6.0배로 더 올라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배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세금 상승폭이 소득 증가세보다 컸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달 말 기준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2012년 말 2억7768만원보다 17.7%나 높아진 수준이다.

10년 전인 2004년 1억5190만원과 비교하면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2배나 올랐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도시 근로자 가구소득은 3734만원에서 5459만원으로 1.5배 상승하는데 그쳤다.

다른 지역도 비슷한 추세를 보여 지난해 소득 대비 전세금 배율은 수도권과 전국 모두 최근 10년 사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중에서는 서초구가 10.5배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 9.5배, 송파구 8.2배, 용산구 8.2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광진구(7.5배), 중구(7.0배), 성동구(6.7배), 마포구(6.5배), 동작구(6.5배), 종로구(6.4배), 양천구(6.2배) 등도 서울 평균을 웃돌았고,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노원구(3.6배), 도봉구(3.6배), 금천구(3.9배)를 비롯해 강북구(4.2배), 구로구(4.4배), 강서구(4.6배), 은평구(4.8배), 관악구(4.9배) 등도 모두 3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민지 책임연구원은 "전세 집주인들의 월세 전환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물량이 부족해져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도시 근로자의 전세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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