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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바바가 세계 경제에 던진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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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성공 신화 넘어…중국의 위상 변화·신흥국 소비자 급부상 의미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기업공개(IPO)의 역사를 새로 쓴 알리바바가 보여준 것은 단순히 운 좋은 기업의 성공 스토리가 아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알리바바의 IPO가 세계 경제에 던진 화두를 4가지로 요약해 최근 소개했다.

◆중국의 위상 변화= 알리바바의 IPO가 성공한 것은 급변하는 중국의 위상과 중국 기업의 역할 변화를 보여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 하면 장난감·전자제품 조립 같은 저가 이미지가 떠올랐다. 그러나 중국은 이제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을 탄생시키는 새로운 기술의 요람으로 발전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물론 개인용 컴퓨터(PC) 제조업체 레노보,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좋은 예다.

미국·유럽 기업은 요즘 중국 경쟁사들의 추격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선전에는 제조업에서 기술·혁신·서비스 중심으로 변하는 중국 사회의 모습이 반영돼 있다.

◆'대박신화'는 신흥국에서= 1990년대만 해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신흥국은 위험한 투자처로 배짱 두둑한 사람만 투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알리바바의 IPO는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기반한 알리바바가 끌어모은 자금 218억달러(약 22조6872억원)는 세계 첨단기술의 요람 실리콘밸리에서 출범한 페이스북에 몰렸던 자금(160억달러)을 훌쩍 뛰어넘는다.

미 증시 상장 후 고전 중인 중국 기업도 있다. 알리바바가 이런 전철을 밟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알리바바의 IPO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게 타임의 진단이다. 앞으로 더 많은 글로벌 기업이 중국·인도·터키·브라질에서 나올 것이다.

◆이머징 소비자들이 세상을 바꾼다= 신흥국에서 세계적인 기업이 탄생하는 배경에 신흥국 소비자의 힘이 있다. 중국인 소비자들은 지난해 알리바바에서 2480억달러어치의 물품을 거래했다. 이는 미 아마존 거래량(1100억달러)의 2배를 웃도는 것이다.

수십년 전만 해도 신흥국 소비자들은 PC·휴대전화·가전제품을 사 쓸 여력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이를 두고 타임은 선진국과 신흥국 소비자들 사이에 '힘의 재균형'이 생기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세기를 미 소비자들이 지배했다면 21세기는 신흥국 소비자들이 좌우하리라는 게 타임의 예상이다.

◆신흥국 기업은 '큰손' 투자자= 2005년 이래 중국 기업은 세계 곳곳에 500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이들 투자처 가운데 1위는 미국이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뉴욕 증시 IPO 이후 미국·유럽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신흥국 기업의 존재감이 커지면 그만큼 이들 기업의 현지 투자가 확대되고 일자리는 늘어난다.

앞으로 세계 젊은이들이 들어가고 싶어하는 꿈의 기업은 뉴욕이나 프랑스 파리, 독일 프랑크프루트가 아닌 중국·인도에 있는 기업이 될 듯하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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