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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농구, 급조 처방에 기운만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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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방어' 실험은 LG와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이종현[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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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진짜 시험대는 창원 LG와 마지막 연습경기.”

남자 농구대표팀이 재정비로 분주하다.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돌아와 18일까지 외국인 연합팀과 세 경기를 했다. 마지막 경기 결과는 80-64 승. 초반 잡은 리드를 여유롭게 지키며 2승 1패의 우위를 보였다. 그런데 뒷맛이 개운치 않다. 새로 바꾼 전술을 제대로 시험하지 못했다.
유재학(51) 대표팀 감독은 “우승후보 이란, 필리핀 등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다양한 지역 방어를 준비했다”고 했다. 그러나 크리스 알렉산더(34), 레지 오코사(34), 조셉 테일러(29) 등으로 구성된 외국인 연합팀은 스파링 상대로 부적절했다. 기량보다도 조직력이 오합지졸에 가까웠다. 시종일간 팀플레이에서 급조한 티를 드러냈고, 교체 선수 부재로 후반 심각한 체력 저하까지 보였다.

김선형(26ㆍSK)은 “개인 능력들은 좋지만 연습 상대로는 부족했다”며 “조직력이 강한 LG와 경기가 아시안게임을 치르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유 감독도 “골밑에서 이란의 하메드 하다디(29ㆍ218㎝)와 같은 선수를 막으려면 지역방어를 더 점검해야 한다”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김선형[사진=김현민 기자]

김선형[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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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월드컵 때보다 형편은 나은 편이다. 대표팀은 15일 스페인에서 막을 내린 월드컵에서 5전 전패했다. 신체조건, 기술 등에서도 밀렸지만 결정적인 패인은 실전감각 저하였다. 문태종(39ㆍLG)은 “뉴질랜드와 친선경기 이후 제대로 된 경기를 하지 못했다”며 “선수들 모두가 슛 감각을 회복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했다.
뼈아픈 경험은 외국인 연합팀과 경기라는 약으로 이어졌다. 물론 급조에 약효가 얼마나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침체됐던 분위기가 경기를 치르면서 살아났다는 점이 그나마 고무적이다. 김선형은 “월드컵 전패로 선수단이 무기력했는데 이번 경기를 하면서 조금씩 나아졌다”며 “컨디션도 많이 올라왔다”고 했다. 김주성(35ㆍ동부)도 “속단하기 이르지만 월드컵 때보다 확실히 좋아졌다”고 했다. 유 감독은 “당분간 경기 감각을 익히는 차원에서 컨디션 조절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드진과 센터진이 많은 움직임으로 단순한 패턴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줘야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태종(오른쪽)[사진=김현민 기자]

문태종(오른쪽)[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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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임무를 부여받은 선수는 센터 김종규(23ㆍLG)와 이종현(20ㆍ고려대)이다. 유 감독은 “많이 움직여줘야 한다. 골밑 근처에서 공을 안전하게 받고 밖으로 내보내는 패스 비율을 높여야 팀 전체에 고른 기회가 생긴다”고 했다. 김주성도 “일반적인 지역방어가 통하려면 센터의 움직임이 많아야 한다”고 했다. 김종규는 “무릎 타박상이 완쾌되지 않았지만 월드컵 때보다 몸이 더 가벼워졌다.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했다.

21일 진천선수촌에서 LG와 최종 연습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은 24일 화성에서 예선 A조(몽골·홍콩·쿠웨이트·몰디브) 2위와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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