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내색 없었다" VS "수치심 느꼈다"…박희태 해명, 캐디 주장과 엇갈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골프장 경기진행요원(캐디) A씨가 “홀마다 성희롱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라운딩을 하는 중간에 무전기를 이용해 ‘(캐디를) 교체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도 한다. 골프장 측은 9번째 홀에서 A씨를 다른 캐디로 교체했다.
앞서 박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강원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면서 A씨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를 맡은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16일 박 전 의장을 피혐의자(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출석 요구서를 보낸 상태다.
박 전 의장은 10일 이내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 경찰은 박 전 의장이 1차 출석요구에 불응하면 2·3차 출석 요구서를 추가로 발송할 계획이다. 경찰은 골프장 측 등 참고인 조사를 완료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17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성폭력 근절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은 현재에도 국회의장까지 지냈던 정치인이 이처럼 낮은 수준의 인권감수성과 성인식으로 여전히 성폭력을 저지르고 있음에 놀라움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박 전 의장은 성추행을 인정하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라”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희태 성추행, 대박이네" "박희태 성추행, 이거 상습범이었군" "박희태 성추행, 박희태 해명 들어봐야지" "박희태 성추행, 이게 웬 망신이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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