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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화려한 세계 가전박람회, 매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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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독일)=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10일(현지시간) 폐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 전시장.

삼성의 갤럭시노트 엣지를 보기 위해 IFA를 들렀다는 한 20대 독일인 직장인은 "멋지지만 과연 옆면 디스플레이 때문에 살 지는 모르겠다"고 평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LG전자의 OLED TV를 보고"이 멋진 TV가 과연 감당할 수 있는 가격에 판매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50대 여성은 "냉장고로 전화를 받는 건 좋지만, 과연 그것 때문에 살까요?"라고 반문했다.
'IFA 2014'의 주인공은 단연 삼성전자 LG전자 였다. 길게 줄을 선 뒤에야 두 회사의 전시관을 찾은 방문객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멋지다' 그러나 '살지는 모르겠다'.

두 회사 전시관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미술관을 연상케 하는 전시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관람객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신제품 부스에는 갤럭시노트 엣지 등을 보기 위해 10분 가량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고객들의 반응에서 볼 수 있듯 화려한 전시가 과연 매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다. 국내 기업들이 노리는 유럽 시장은 보수적이고 실용적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소비자들이다. 정말 필요하다고 느끼면 명품을 사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절대 지갑을 열지 않는다.
반면 IFA에 참여한 지멘스와 보쉬는 아르바이트생들을 동원해 관람객들에게 설문조사를 부지런히 실시했다. 설문조사 항목 중 '스마트 기능이 있는 오븐을 사기 위해 얼마를 더 지불하시겠습니까', '스마트가전 앱은 어느 정도 가격이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이 인상적이다.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언제 소비자가 지갑을 열 수 있을지를 살피는 모습이다.

물론 다가오는 시장을 선도하는 것도, 해외 소비자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글로벌 가전전시회가 자칫 국내 기업들의 엄청난 마케팅 비용만 낭비하는 곳이 되지 않는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경쟁 업체)이 챙기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으려면 말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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