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은행이 26개국(유로존은 1개국으로 간주)을 상대로 집계하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12일까지 중앙은행의 정책금리를 조정한 나라는 13개국으로 조사대상국 중 딱 절반 수준이다.
중앙은행 정책금리의 인하는 대체로 경기가 저조한 상황을 반영한다. 대표적으로 유로존은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낳는 저성장에 대한 경기 부양책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6월 금리를 내렸다.
기준금리를 0.25%에서 0.15%로 낮추고 시중 은행이 맡기는 하루짜리 초단기 예금은 마이너스 금리(-0.10%)를 적용, 은행이 시중에 자금을 유통하도록 유도하는 초유의 정책도 채택했다.
정책금리가 상승세인 나라는 브라질,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필리핀, 뉴질랜드 등 6개국이다. 이 가운데 뉴질랜드는 성장세가 확대되면서 기준금리를 올린 경우지만 대부분이 경기가 좋다기보다는 통화가치 하락이나 저성장, 고물가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금리를 올렸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 요소로 루블화 가치가 요동치고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지면서 지난 7월 기준금리를 7.5%에서 8.0%로 전격 인상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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