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5일 석촌지하차도 앞에 발생한 폭 2.5m, 깊이 5m, 연장 8m의 싱크홀 외에 지하도 중심부에 폭 5~8m, 깊이 4~5m, 연장 80m의 동공을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날 조사단은 석촌지하차도 내부 75m 구간에 세워진 기둥 25개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도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동공이 나타난 지점 위에 세워진 기둥 25개에서 실금을 확인했다"며 "아직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동공이 더 커지거나 지반 침하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리 발견하지 않았으면 추후 붕괴돼 대형 참사를 가져 올 수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시는 정밀안전점검이 필요하다고 보고 13일 저녁부터 석촌지하차도 양방향 교통을 전면 통제한 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이밖에 현재 약한 지반에서 무리하게 지하철 공사를 진행한 것이 원인이라고 보고 비슷한 공법이 시행된 다른 곳의 안전 상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석촌지하차도 주변의 주택, 건물 등의 상태를 조사해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지하철 공사를 중단할 계획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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