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차관 주재 물가관계차관회의서 대내외 불안요인 점검
정부는 1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형환 기획재정부 1 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 및 향후 전망', '추석 농축수산물 수급동향 및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제 원자재가격은 올해는 수급 여건이 양호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보여 왔지만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등이 국제유가 시장에 여전히 상당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미국 정부가 이라크 공습을 개시하면서 이라크 사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리비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등 중동 지역 곳곳에서 정세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간 갈등이 '경제전쟁'으로 확산될 경우, 국제 농산물 가격변동성이 확대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다만 올해는 추석이 38년만에 가장 빠르고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농축수산물의 수급 불안요인이 있는 만큼 태풍 등에 대비해 농협, 수협 등이 보유하고 있는 비축·계약재배 물량을 집중 공급하고, 구매시기 조절 등 수요 분산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 관리 외에도 안전 관리 강화, 재해·재난 대비, 특별교통대책 등을 포함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범부처적으로 마련해 다음주 국무회의에서 확정 후 발표하기로 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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