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대 내 가혹행위 문제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여수해경 경비 함정에서도 의경들 간에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지난달 말께 P103 형사기동정 취사실에 근무하는 A일경이 후임 장모(28)이경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신고를 받았다.
장 이경은 함정 배치 한 달 만에 취사실에 근무하는 A일경으로부터 위협과 함께 가슴을 수차례 폭행당했다고 휴가를 나와 가족들에게 털어놓았다.
조사 결과, A일경은 후임으로 들어온 장 이경에게 “취사장을 깨끗하게 관리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달 말께 주먹으로 2차례 가슴을 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수해경은 관리 책임을 물어 P103 형사기동정 김모 정장을 다른 부서로 전보 조치하고 A일경과 장 이경도 근무처를 바꿨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A일경이 후임으로 온 장 이경에게 취사병 근무 수칙 등을 알려주는 과정에서 이 같은 폭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사건 조사 후 처리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함정 등에서 비슷한 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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