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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경 경비함정에서도 폭행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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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호]

최근 군대 내 가혹행위 문제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여수해경 경비 함정에서도 의경들 간에 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여수해양경찰서는 경비함정에서 선·후임 의경들 사이에 폭행사건이 발생해 경위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지난달 말께 P103 형사기동정 취사실에 근무하는 A일경이 후임 장모(28)이경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신고를 받았다.

장 이경은 함정 배치 한 달 만에 취사실에 근무하는 A일경으로부터 위협과 함께 가슴을 수차례 폭행당했다고 휴가를 나와 가족들에게 털어놓았다.
이에 따라 장 이경의 자형과 가족들이 여수해경을 방문, 함정 내 폭력행위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조사 결과, A일경은 후임으로 들어온 장 이경에게 “취사장을 깨끗하게 관리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달 말께 주먹으로 2차례 가슴을 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수해경은 관리 책임을 물어 P103 형사기동정 김모 정장을 다른 부서로 전보 조치하고 A일경과 장 이경도 근무처를 바꿨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A일경이 후임으로 온 장 이경에게 취사병 근무 수칙 등을 알려주는 과정에서 이 같은 폭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사건 조사 후 처리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함정 등에서 비슷한 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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