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는 11일 오전 서울 명동 KB금융지주 본사와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각각 회장ㆍ행장의 '동반퇴진'을 외치며 출근저지 투쟁을 벌였다. 노조의 회장ㆍ은행장 동시 출근저지 투쟁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일부터 천막농성에 돌입한 노조와 회장ㆍ행장측간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예상됐지만 큰 탈 없이 출근이 이뤄졌다.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는 이 행장이 8시30분께 출근해 청경 10여명의 보호를 받으며 1층 엘리베이터로 직행했다. 로비에는 노조원 10여명이 "이건호 행장은 퇴진하라"라는 구호 등을 격하게 외치며 출근저지 투쟁을 했지만 출근을 막지는 못했다. 이 행장은 노조원들과 눈도 마주치지 않고 출근저지 투쟁에 대한 한 마디 언급도 하지 않은 채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노조 관계자는 "관치 낙하산 경영진 사퇴를 위한 출근저지 투쟁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더 이상 KB금융이 망가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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