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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리'에 푹빠진 남경필과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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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 '메르켈(Angela Merkel )에 빠진 박원순과 남경필'

대한민국 최대 자치단체장인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가 일제히 독일 메르켈 총리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메르켈 총리는 동독 출신 최초의 독일 여성 총리로 지난달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이 우승하자 선수들 락커룸을 찾아 우승 트로피를 들고 축하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세계에 강한 인상을 남긴 인물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5일 경기도청 월례조회에서 "앞으로 독일 투자유치를 가면 꼭 만나고 싶은 게 메르켈 총리"라며 "제가 요새 메르켈 총리 자서전을 읽고 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집무실 인테리어를 바꿨는데, 서재 한 켠에 메르켈 총리 자서전을 꽂아놓고 바쁜 일정을 쪼개 수시로 보고 있다.

그는 "(자신이 정치공약으로 제시한)연정(聯政)도 메르켈 총리로 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실토했다.
남 지사는 그러면서 "경기도에서 사회적 시장경제를 꽃피우고 싶다"며 "독일의 우파들이 시장경제를 그대로 놔두면 탐욕에 의해 질서가 무너진다고 보고 사회적 가치를 부여한 사회적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해 성장과 복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고 독일 경제를 높이 평가했다.

남 지사는 앞서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과 결승전에 유일하게 참석한 세계 지도자가 바로 메르켈 총리"라며 "소수정파 출신이지만 협치와 연정을 통해 유럽 최대 부국의 총리가 됐다"고 메르켈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아울러 기회 있을 때마다 독일식 연정을 경기도에 실현하겠다고 밝혀 왔다. 그리고 그 첫 시발점인 경기도 연정은 여야 정책협의회를 통해 총 20개의 합의사항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오는 10~14일 덴마크와 독일 방문 중 메르켈 총리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메르켈 총리와의 면담 추진은 베를린이 '통일'의 상징 장소이니 만큼 통일에 관련된 현장을 둘러보고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해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대사관을 통해 면담을 타진 중이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않은 상태다. 박 시장은 오는 8일쯤 유럽출장 관련 브리핑을 준비 중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월26일 독일을 국빈 방문해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부총재로 있던 2000년 10월 처음 만난 후 모두 5번을 만났다.

메르켈 총리는 2000년 CDU(기독민주연합) 최초의 여성 당수로 선출되면서 독일 정치 전면에 등장했다.

특히 동독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2005년 총리에 취임할 때 "전 정권이 용기 있고 단호하게 개혁을 추진했다"고 평가했던 메르켈은 반대당의 정책을 승계했다.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는 원자력 발전을 포기하는 용기를 보였다. 2013년 선거 승리로 3연임을 하게 되자 장관 자리 16개 중 6개를 야당에 넘겨줬다. 국민의 25.7%가 지지한 제1야당의 공약을 자기 정책으로 수용하기도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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