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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에볼라 공포' 차단 주력…대책반 격상

최종수정 2014.08.04 11:51 기사입력 2014.08.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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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정부가 전 세계를 강타한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를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나섰다.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발병한 에볼라출열혈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국민 불안감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4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 주재로 범정부 대책회의를 갖고 에볼라 바이러스 예방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에볼라 발생국으로 출국한 국내 단체나 여행객을 파악하고, 이들이 에볼라에 감염될 경우 대책도 세웠다.

우선 현재 구성된 질병관리본부 내 에볼라대책반 반장을 감염병센터장에서 질병관리본부장을 격상시켰다. 유행국가로 출국한 한국인이 감염될 경우에 대비해 개인보호복 등 필요물품을 공관에 보내기로 했다. 또 지속적인 해외발생동향이나 발생지역 입국자들에 대한 추적조사를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이날 회의에선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 우려로 일부 국제행사가 취소되는 등 에볼라 공포가 확산되면서 불안감 차단대책에 주안점을 뒀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에볼라의 치사율은 높지만 전파력이 약해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처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설명했다.
2008년 세계를 공포에 휩싸이게 한 사스(SARS)처럼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 감염자의 침이나 눈물 등 체액, 혈액 등을 직접 접촉해야 전염되기 때문에 검역을 철저히 하면 국내 유입은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보건당국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4월부터 에볼라 대책반을 꾸리고, 에볼라 유행국가에 대한 '특별여행경고' 발령했다. 또 유행국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들의 입국 연기를 요청하는 등 에볼라의 국내 유입을 막는데 힘썼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상황에 대비한 대책도 마련했다. 질병관리본부 내 실험실 안전등급도 높이고, 에볼라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모의실험도 마쳤다. 지난 1일에는 인천검역소 모의검역 등을 통해 의심환자가 입국할 경우 검역과 격리 조치에 대비했다.

보건당국은 또 서아프리카 국가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열감지카메라를 통한 발열감시와 함께 건강상태질문서도 받고 있다. 또 에볼라출혈열의 최대 잠복기(21일)를 고려해 이들 입국자들을 상대로 추적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에볼라 발생국에서 입국한 이들 가운데 13명이 '증상없음' 판정을 받았고, 8명에 대해서 잠복기간이 끝나지 않아 추적 조사 중이다.

양 본부장은 "에볼라출혈열을 예방하기 위해선 환자와의 접촉을 하지 않아야 하므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안전한 음료수 마시기와 충분히 익힌 음식 섭취 등 해외여행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출혈열 발생국가를 방문한 이후 발열이나 출혈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공·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에는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생물테러대응 핫라인(043-719-7777)으로 신고할 것을 주문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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