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31일 발표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2014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에서 매출 2조7739억원, 영업이익 980억2500만원, 당기순이익 335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성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성장했지만 영업정지와 마케팅비용 증가 등의 여파가 발목을 잡았다.
김영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부사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4월 출시한 LTE8 무한대 요금제 신규가입 유치율이 2분기 평균 34%를 기록했고 7월에는 40% 이상을 기록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월 8만원대 이상 LTE 요금제 사용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분기 1.7%에서 2분기 7.3%로 크게 늘었으며, 무제한데이터요금제는 출시 3개월만에 50만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무제한데이터요금제 도입에 따른 데이터 사용량은 일반요금제 기준 1인당 2.6기가바이트(GB) 정도였던 것이 도입 이후 15.5GB로 5배 정도 증가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측은 “올해 상반기 전국에 광대역 LTE-A 망을 구축했고 데이터무제한요금제 가입자 15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력을 갖고 있다”면서 “네트워크 수용량을 감안할 때 지금 추세로는 추가 투자 없이 데이터 사용량 증가 추세에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시장경쟁 심화로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지만, 전분기대비로는 0.2% 감소한 5497억원을 기록했다. 자본투자(CAPEX)는 광대역 LTE-A 전국망 구축으로 전년동기대비 73.4%, 전분기대비 12% 증가한 6691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연초에 제시한 CAPEX 가이던스 2조2000억원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며, 기가인터넷 관련 투자계획 역시 특별히 변동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연초에 밝힌 30% 배당 성향도 “가급적 원칙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반기에 시행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에 대해서는 “유통 채널에서 2차 판매점 시장의 축소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본다”면서 “직영점 유통망에서 강점을 가진 LG유플러스가 보조금 활용의 제약을 상쇄하면서 오히려 법 시행 이후에도 유리한 경쟁을 끌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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