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우리 영해를 지키다 퇴역한 해군 전투함이 해외에 처음으로 무상 양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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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함은 진해항에서 콜롬비아까지 2만여km를 항해하게 된다. 이 함정이 다국적 해상훈련인 환태평양훈련(RIMPAC)에 참가하기 위해 9700여km를 항해한 적은 있지만 이같은 장거리 항해는 이번이 처음이다. 콜롬비아는 안양함이 도착하면 함정이름을 '나리뇨함(Narino)'으로 명명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와 콜롬비아는 지난해 7월 안양함 양도를 위한 약정서를 체결했다. 콜롬비아는 6ㆍ25전쟁 당시 중남미국가 중 유일하게 호위함을 비롯해 병력 5100명을 파병한 국가로, 보은 차원에서 안양함을 양도하기로 했었다.
그동안 우리 군의 불용군수품을 양도받은 국가는 방글라데시, 카자흐스탄, 페루 등 10여개국에 이른다. 필리핀의 경우 우리 군이 1993년 소형고속정(PK) 12척을 시작으로 F-5A전투기, 고속정 스크류, 군용버스, 기동장비를 무상지원해 왔다. 이에 따라 필리핀은 2011년 1억1000만 달러에 달하는 국산 다목적용 군함(MRVㆍMulti Role Vessel)을 구입했으며, 현재 KT-1훈련기와 K200장갑차, 군용차량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불용군수품지원은 군사군수협력 차원 뿐만 아니라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방산수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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