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들어 소프트웨어 분야의 특허 분쟁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2007년부터 2011년 사이의 특허전문기업 소송 중 84%가 소프트웨어 특허와 연관돼 있다. 많은 산업에 걸쳐 소프트웨어의 활용이 증가하면서 특허전문기업들의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요 기업의 미국 소프트웨어 특허 취득 건수를 보면, IBM이 2963건으로 44%의 소프트웨어 특허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가 1728건(65%), 삼성전자 1444건(31%), 구글 1332건(72%) 등을 기록했다.
LG경제연구원은 앞으로 소프트웨어 산업이 발전하면서 관련 특허 출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사물 인터넷 등 새로운 IT 시장도 성장할 조짐을 보이면서 소프트웨어 특허가 거의 모든 기업들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게 될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LG경제연구원은 기업들이 특허의 개수에 집착하기보다는,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특허를 선별적으로 획득해 특허 포트폴리오의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기업의 상황 및 경영 환경의 변화에 따라 차별화된 소프트웨어 특허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LG경제연구원은 "단지 특허의 보유를 늘리는 것은 외부 공격의 방어에 효과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획득 및 유지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초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각 특허의 보유기간과 활용에 따른 수익성, 기대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특허공유와 매매, 크로스 라이선싱 등 여러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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