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토교통부와 버스업계에 따르면 버스업계는 지난 19일 버스 입석금지 후속대책 회의에서 좌석을 추가하는 구조변경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했다.
수도권 광역버스는 출입문이 2개 달린 42인승이 많은데 구조변경을 하면 좌석을 46개로 늘릴 수 있게 된다. 구조변경에는 대당 200만원의 비용이 든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입석을 금지한 데 따른 좌석난을 해소하기 위해 논의됐던 사항"이라며 "M버스나 기존 관광버스와 같이 뒷문을 없애는 대신 그 자리에 좌석 10%를 추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병태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안전지도부장은 "입석 금지조치 이전부터 좌석 확대를 원하는 버스회사들이 있었다"면서 "구조변경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교통안전공단이 그간 법 적용을 까다롭게 했다"고 말했다.
김재홍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상무는 "승객이 러시아워에 빨리 타고 내리도록 뒷문을 만들었는데 좌석제가 되면 뒷문이 필요 없다"면서 "버스 10대를 구조변경하면 40석이 늘어나므로 버스 1대가 더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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