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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지사 '입석금지 탄력허용'발언 논란

최종수정 2014.07.22 16:09 기사입력 2014.07.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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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2일 직행좌석버스의 '입석금지'(좌석제)를 탄력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스 입석금지는 국토교통부 소관으로 도지사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남 지사의 발언에 도청 교통건설국은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도 관계자는 "직행좌석버스 입석금지는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하는 정책으로 경기도는 이를 따르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남 지사가)어떤 의도로 이런 이야기를 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남 지사가 국토교통부에 현재 입석금지에 대한 시민불편을 적극 설명하고, 일단 1개월 유예기간동안만이라도 입석허용을 얻어내겠다는 취지에서 한 발언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남지사는 이날 기자실을 찾아 오는 25일 미국 방문 일정을 설명하면서 "당장 내일(23일)부터 광역버스 입석을 유연하게 일정 부분 허용하겠다"며 "승객들의 대기시간이 길어서 겪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유예기간까지 초단기 대책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 공무원과 버스업체 직원이 버스정류장에서 노란색 조끼와 봉을 들고 현장상황을 파악하며 입석 허용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류장에 4∼5명이 기다리면 버스를 통과시키고 승객들의 줄이 길고 20∼30분 이상 기다리면 좌석이 없더라도 정차시켜 재량에 따라 한 10명 어쩔 수 없이 입석을 허용하겠다"고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했다.
남 지사는 중기적인 대책으로 50∼100대의 전세버스를 더 운행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그는 나아가 "현재 전세버스 230대를 투입하고 있는데 6개월 사용할 경우 75억∼80억원이 소요된다"며 "전세버스 추가 투입에 따른 비용 문제와 서울진입 구간 혼잡 문제에 대해 국토부, 도내 시ㆍ군, 서울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남 지사는 이날 '굿모닝 버스 추진 토론회'에 참석해 "광역버스 입석금지 조치와 관련해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TF(전략기획팀)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광역버스 입석금지 대안은 환승센터 건립과 같은 굿모닝 버스"라며 "도민들이 안전하고 빠르게 출ㆍ퇴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문제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TF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TF가 구성될 경우 '광역버스TF' 또는 '굿모닝 버스TF'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인원은 팀장 1명과 팀원 4~5명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굿모닝 버스'는 남 지사가 도지사 후보 시절 교통문제 해결 방안으로 제시한 공약으로, 판교ICㆍ수원ICㆍ퇴계원IC 등 거점IC에 멀티환승터미널을 건립하고 출ㆍ퇴근 시간대 이곳에서 2분마다 서울로 출발하는 광역버스에 앉아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편, 남 지사는 23일 예정된 박원순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수도권 행정협의체 구성 간담회'에서 광역버스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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