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대 교수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 중인 이광호가 그의 생활터전인 ‘용산’을 테마로 걷고 보고 쓴 이야기 '지나치게 산문적인 거리-용산' 저자 강연회
“장소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산책은 장소의 침묵을 듣는 것이다. 용산은 정말 다이내믹한 공간으로 끊임없이 상실이 벌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상실이 말을 걸 때까지 침묵하면서 용산을 걷는다. 이것이 용산을 걷는다는 의미다”
‘용산에서의 독백’이라는 부제가 달린 '지나치게 산문적인 거리'는 서울예대 교수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 중인 이광호가 그의 생활터전인 ‘용산’을 테마로 걷고 보고 쓴 이야기다.
용산구청과 출판사 난다에서 함께 기획한 이번 강연회에는 용산구민과 구청 직원, 일반 독자 등 80여명이 참석해 2시간 동안 작가와 함께 책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특히 용산구는 이날 강연회에 특별한 손님들을 초대해 눈길을 끌었다.
구 관계자는 “용산에 누구보다 깊은 애정을 품고 있는 주민들과 미래 용산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과 함께 우리들의 삶의 터전인 용산의 의미와 지역특색을 공유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강연회는 시인 박준이 사회를 맡고 1부는 저자 강연으로, 2부는 작가와 초대소님들의 북토크쇼 형태로 진행됐다.
‘용산, 산책자의 거리’란 제목으로 시작된 강연에서 저자는 ‘산책이란 무엇인가’, ‘용산이란 장소와 시간의 이름’, ‘용산에서 걷는다는 것의 의미’들을 예술가 특유의 감성과 사유로 풀어냈다.
2부에서는 연극배우 임윤비, 시인 이우성, 시인 김민정이 초대 손님으로 함께해 책을 낭독하고 용산에 대한 각자의 추억들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