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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귀는 열었지만…김명수 野사퇴요구에 결단시기 저울질

최종수정 2014.07.11 11:30 기사입력 2014.07.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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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권과의 소통을 통해 국정기조 변화를 예고했지만, 그 진정성을 가늠할 김명수 가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거취 문제에 있어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는 후보자에 대해서는 보고서 채택을 국회에 재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있은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에서 야당 측이 김명수 등 일부 후보자에 대해 인사철회 요청하자 박 대통령이 "검토하겠다"고 말한 뒤 청와대로부터 나온 첫 반응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오른쪽) 등 여야 원내지도부와 청와대에서 만나 국정현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오른쪽) 등 여야 원내지도부와 청와대에서 만나 국정현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청와대)


국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명수 카드'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적극적 의사표시로 보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정해진 절차는 진행하겠다는 뜻을 통해 즉각적 인사철회로 답하지도 않을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인사문제로 정치권과 충돌하는 상황을 언제까지 방치할 수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야당 측이 김명수 등 일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철회를 국정현안 협력의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기 때문에 국정안정화가 시급한 박 대통령 입장에서 정면돌파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런 측면에서 박 대통령은 김 후보자의 사퇴 시점과 모양새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사문제 외에도 이번 정치권과의 회동 이후 박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국정운영 기조를 바꿀 것인지도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11일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전날 청와대 회동에서 자신이 "국가개조는 일본 군국주의식 용어이며 권위적이고 하향식이니 국가혁신으로 바꾸는 게 좋겠다"고 제안하자, 박 대통령이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동의한 사실을 전했다.
권위적이며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방식은 야권과 여론의 대표적 불만사항이란 점에서, 박 대통령이 통치기조에 변화를 줄 의지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사례로 해석된다. 또 박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의 회동을 정례화 하자고 제안한 것도 폐쇄적 통치스타일에 변화를 주려는 신호로 볼 수 있어 주목된다.

관건은 이날 청와대 회동에서 박 대통령이 밝힌 소통정치에 대한 의지를 얼마나 실천하느냐에 달렸다. 그 진정성을 확인할 첫 신호탄은 김 후보자 거취 문제에 대한 결정 방식이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집권 1년차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각종 의혹과 공세에 '강공모드'를 유지했지만, 연이은 인사실패 등으로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 중이라 강약조절이 필요한 국면에 놓여있다. 시급한 국정정상화와 경기부양, 7ㆍ30 재보궐선거의 중요성 등을 감안할 때 박 대통령은 당분간 정치권과 화해모드를 유지하며 유연한 국정운영 스타일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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