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현대제철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올해 처음으로 공동 파업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지회장 조민구)와 광주남부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지회장 구희수)는 10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앞에서 공동 파업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공동 파업 선포식에는 충남 당진과 전남 순천에서 올라온 비정규직 노동자 1000여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했다.
비정규직지회의 공동 총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 순천의 현대제철 사내하청 비정규직지회는 2005년에 설립됐고 이어 지난해 충남 당진 현대제철 비정규직 지회가 설립됐다.
이들은 이날 하루 총파업을 실시하고 추후 사측과의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파업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소속된 17개 업체 노조는 지난주부터 1일 2시간씩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같은 비정규직지회의 행보에 현대제철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노조가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사내하청업체 경영진과의 교섭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차 본사 앞에서는 선포식에 한 시간 전부터 현대차그룹 및 제철 직원 수십여명이 나와 선포식을 지켜봤다.
한편 이날 파업에 대비해 현대제철은 정규직 근로자들을 추가적으로 배치하면서 생산 차질을 빚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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