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맥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생맥주 판매 비중은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생맥주 판매 비중이 13.4%로 전년(15.2%) 대비 1.8%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캔맥주 판매 비중은 22.8%로 전년(22.0%) 대비 0.8%포인트 늘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캔맥주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은 회식보다 집에서 음료 형태로 가볍게 맥주를 즐기는 음주문화가 정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젊은 세대의 '나홀로 음주'가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식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미국 등 서구 국가는 가정 내에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캔맥주 판매비중이 월등히 높다"며 "국내 맥주 소비 패턴도 조금씩 서구형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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