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9만7000t)가 오는 11일 부산항에 입항한다. . 한미일 3국이 실시하는 수색ㆍ구조(SAREX: Search and Rescue Exercise)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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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측에서는 조지워싱턴호를 비롯해 수상함 3척과 항공기 1대, 우리측에서는 수상함 2척과 항공기 1대가 참여하며 일본은 수상함 1척과 항공기 1대를 이번 훈련에 참여시킨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조지워싱턴호는 축구장 3배 크기로, 갑판과 격납고에는 전폭기인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조기경보기인 E-2C(호크아이 2000), 전자전투기(EA-6B), 대잠수함 초계헬기 시호크(SH-60F) 등 70여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있다.
한미일은 작년 10월에도 조지워싱턴호가 참여하는 수색ㆍ구조 훈련을 남해 상에서 실시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수색ㆍ구조 훈련은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지난 1일 집단자위권 행사를 허용하는 새로운 헌법 해석을 채택한 이후 처음 실시되는 한미일 해상 훈련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한미일 수색ㆍ구조 훈련은 군사 전술적 훈련이 아니라 인도적 차원의 훈련으로 매년 1∼2차례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조지워싱턴호는 오는 11일 부산항에 입항한다. 이들 함정에 탑승한 미 해군 장병은 11∼15일 부산 방문기간 한국 해군 장병과 교류하고 한국 문화체험, 지역 봉사활동 등의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조지워싱턴호는 부산항에서 군수지원을 받은 후 16일부터 21일까지는 남서해 상에서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갖는다.
군 관계자는 "우리 해군 이지스함 2척은 미측의 조지워싱턴호를 비롯해 순양함 2척, 이지스함 1척과 함께 해상기동 및 항공모함 호송작전, 항공기 요격훈련 등을 진행한다"며 "훈련 지역은 제주 북쪽, 목포 남서쪽 해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년에 2∼3차례 정도 미 항공모함 입항 때 실시하는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한반도 근해에서 실시되는 항모 참여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해온 바 있어이번에도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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