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올 들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기관은 인버스ETF를, 외국인은 레버리지ETF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약세장에 베팅한 반면 외국인은 강세장에 베팅한 셈이다.
◆외국인은 반등 노렸고 기관은 약세장 베팅=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8일까지 투자자별 ETF 순매수 현황을 보면 기관은 인버스ETF를 사고 레버리지ETF를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버스ETF는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기초지수의 일간 하락률만큼 역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지수 하락을 예상할 때 투자하는 ETF다. 반면 레버리지ETF는 지수가 상승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다.
인버스ETF와 레버리지ETF의 수익률을 보면 인버스ETF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버스ETF들은 올 들어 3% 이상 상승했으나 레버리지ETF들은 6% 정도 빠졌다. 기관이 많이 산 KODEX 인버스의 경우 올 들어 3.28% 상승했다. 반면 외국인이 많이 산 TIGER 레버리지는 같은 기간 6.62% 하락했다.
◆ETF 수익률 키워드는 '합성'과 '미국'= 올 들어 합성 ETF 중에서도 미국 관련 ETF들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TIGER 합성-MSCI US 리츠(H)는 15.17% 올라
|코스닥증권정보현재가0전일대비0등락률0.00%거래량0전일가01970.01.01 09:00 장마감관련기사외국인 U턴·정책 모멘텀, 상승장 기대해도 될까외국인, 하락 베팅으로 돌아서나한국투신운용, ETF 총보수 업계 '최저수준' 인하close
(16.24%)에 이어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KINDEX 합성-미국리츠부동산(H)이 14.21% 오르며 그 뒤를 이었다.
KODEX 미국S&P바이오(합성)KODEX 미국S&P바이오(합성)18568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36,240전일대비920등락률+2.60%거래량4,162전일가35,3202021.01.15 15:30 장마감close
도 11.19% 상승했다.
이기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신규 상장된 15개 종목의 ETF 가운데 10개가 합성 ETF였고 대부분 해외지수를 기초지수로 한 ETF였다”면서 “국내 증시의 부진한 흐름 속에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점이 해외자산을 기초지수로 한 합성 ETF의 증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ETF의 강세도 눈에 띈다.
KODEX 반도체KODEX 반도체09116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35,345전일대비5등락률+0.01%거래량230,504전일가35,3402021.01.15 15:30 장마감close
와
TIGER 반도체TIGER 반도체09123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36,330전일대비20등락률+0.06%거래량114,146전일가36,3102021.01.15 15:30 장마감close
는 각각 11.89%, 11.4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