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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의료한류 부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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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독일과 영국 등을 의료관광 대상지로 삼았던 중동의 의료에이전시 A사는 한국을 새로운 의료관광처로 삼기 위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A사는 중동에서 인지도가 크게 올라간 한국의 의료산업에 대한 신뢰가 쌓여 향후 중동 환자들을 한국에 보낼 계획이다.

중동지역에 우리 의료기술과 의료용품 수출이 매년 크게 증가하며 의료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의 의료바이오 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데다 가격까지 상대적으로 저렴해 이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한국 의료용품의 중동수출은 4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가량 증가했다. 우리나라 의료용품의 중동 수출은 지난 2003년 2100만달러에서 지난해 9700만달러로 최근 10여년 동안 5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은 물론 아프리카, 아시아 등 신흥시장 중에서도 최고 성장률이다.

중동지역에 의료용품 수출이 급증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의료 및 제약 기술이 선진국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라선 까닭이 크다. 의료기술이 발전해 선진국과 큰 차이가 없지만 비용은 오히려 적게 들어 가격 경쟁력이 생겼다는 평가다.

국내 중견 제약회사의 한 관계자 “그동안 유럽이나 미국제품을 선호했던 중동 파트너사들이 최근에는 우리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경쟁사에 뒤지지 않은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상대방이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지역을 의료한류 지역으로 키우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기여했다. 보건복지부는 2000년대 하반기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연합국(UAE) 등에 환자 유치 사절단 등을 파견하는 등 대형병원, 민간기업 등과 협력해 적극적인 홍보정책을 펼쳐왔다.

이는 영미권 선진국에 비해 중동이나 남미 등 신흥국들이 해외 의료에 대한 규제가 덜 심하고 수요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이뤄졌다. 이같은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현재 의료산업의 수출 증가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는 “최근 중동 주요 국가에서 한국 의료산업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현지 에이전트 발굴과 전시회 참여 등 민관이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의료기관이나 제약회사의 해외 시장 진출을 가로막는 법이나 규제 등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특히 의료법인의 경우 국내법상 영리 차원의 의료행위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해외 영리활동이 가능한지에 대한 논란이 존재한다.

제도적 문제로 인해 국내 의료법인들의 해외 영리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의료법인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영리화 문제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의료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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