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여당 지도부 잇단 면담…당청 변화 신호탄

이완구 여당 원내대표 "대통령께 의원 많이 만나달라 부탁"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여당 원내대표에 이어 정책위의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을 가지면서 당청간 교류 확대의 신호탄이 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당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오늘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주요정책 방향을 밝히고 상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5일에는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박 대통령을 만나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불과 5일 동안 여당 지도부가 잇달아 대통령과 접촉을 가진 셈이다.

대통령과 당 지도부간 잇단 면담은 이 비대위원장의 제안이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회가 정부와 유기적으로 협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당내(여당) 의원들과 대통령이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의원들과 만날 기회를 많이 가져달라고 대통령께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 의장의 이번 면담 역시 그런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에서는 그동안 꾸준히 청와대와의 소통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제기돼왔다.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정부와 새누리당이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있다"면서 "잘못을 두번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스스로 혁신하고 자성해야 하는데, 혁신하려면 소통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윤 사무총장은 "새누리당과 정부가 직접 소통하고 스스로 혁신해야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