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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혜株'라 하기 민망한 월드컵 관련종목.."실적 따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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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가전, 내수 줄줄이 '울상'

▲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 대 알제리' 경기가 열린 23일 오전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드문드문 불이 켜져 있다.

▲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 대 알제리' 경기가 열린 23일 오전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드문드문 불이 켜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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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한국이 끝내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관련주들이 줄줄이 하락세다. 세월호 참사 등 악재가 산적한 가운데 졸전 끝 탈락까지 더해져 이번 월드컵 관련 종목은 '수혜주'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이득을 못 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BS는 월드컵이 시작된 지난 13일 이후 전날까지 주가가 5.48% 떨어졌다. 아프리카TV도 7.06% 하락하며 월드컵 특수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한국 대표팀 탈락에 따른 광고 판매 하락 우려가 이들 종목의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SBS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에는 독점 중계했지만, 올해는 방송 3사가 동시에 월드컵을 중계해 개막 전부터 예전 같은 기대를 받지 못했다. 게다가 중계 시청률도 2002 월드컵 스타 출신 해설위원을 앞세운 KBS·MBC에 밀리면서 더욱 수혜주로서의 입지가 줄어들었다.

월드컵 시청을 위해 TV를 바꾸는 가정이 많을 것이란 예측에 수혜주로 꼽힌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하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가전제품 매출증가율은 10% 수준으로 나쁘지 않지만 2006 독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 때 연초부터 TV 매출이 두 세배 뛰었던 것에 비하면 매우 밋밋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닭고기 업체 하림과 마니커 등도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 경기 대부분이 새벽에 열려 안 그래도 치킨 수요가 그리 늘지 않는 분위기에서 한국팀 탈락으로 더 이상의 소비 진작을 바랄 수 없게 된 탓이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차, 세월호 참사, 내수 불황 등이 겹쳐 월드컵 효과가 관련주에 크게 작용하지 않을 거라 보고 있었는데 대표팀의 16강 탈락으로 이러한 생각이 더욱 굳어지게 됐다"며 "관련 종목 투자자들은 이제 월드컵 전 기대감이 실제로 회사 실적에 반영됐는지, 즉 개별 종목 이슈에 집중해 투자전략을 짤 때"라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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