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가전, 내수 줄줄이 '울상'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BS는 월드컵이 시작된 지난 13일 이후 전날까지 주가가 5.48% 떨어졌다. 아프리카TV도 7.06% 하락하며 월드컵 특수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한국 대표팀 탈락에 따른 광고 판매 하락 우려가 이들 종목의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월드컵 시청을 위해 TV를 바꾸는 가정이 많을 것이란 예측에 수혜주로 꼽힌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하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가전제품 매출증가율은 10% 수준으로 나쁘지 않지만 2006 독일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 때 연초부터 TV 매출이 두 세배 뛰었던 것에 비하면 매우 밋밋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닭고기 업체 하림과 마니커 등도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 경기 대부분이 새벽에 열려 안 그래도 치킨 수요가 그리 늘지 않는 분위기에서 한국팀 탈락으로 더 이상의 소비 진작을 바랄 수 없게 된 탓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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