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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의 변신 "더 싸지고 더 커지고 더 안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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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원 진에어 대표, 진에어 출범 6주년 기자간담회 인터뷰

마원 진에어 대표가 27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진에어 취항 6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진에어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원 진에어 대표가 27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진에어 취항 6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진에어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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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프리미엄 실용항공사라는 슬로건도 바꿀 겁니다."

마원 진에어 대표는 자신감에 넘쳤다. 지난해 초 취임해 진에어를 이끌고 있는 그를 지난 27일 '진에어 취항 6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만났다.
그는 취임초 모습 그대로였다. 시공간을 초월한 듯 서울 남산의 한 사회복지시설에서 기자들과 첫 대면한때 입었던 하늘색 마 자켓과 체크 셔츠를 입고 나타났다. 취임 초 입었던 청바지(구 유니폼)가 아닌, 블랙진(신 유니폼)을 입은 그의 모습에서 진에어의 변신이 느껴질 뿐이었다.

"진에어는 취항 6주년을 맞이해 내년까지 항공편대를 20대로 확대한다. 특히 B777-2000ER기를 도입해 장거리 국제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B777에는 일반석보다 좌석간 간격이20% 정도 긴 '이코노미플러스(가칭)'도 도입한다."

자신감이 넘쳤다. 우리나라 저비용항공 산업 태동 이후 처음으로 미국, 유럽, 호주까지 날아갈 수 있는 대형항공기를 도입한다는 계획이었다. 일반석만 갖추고 있는 우리나라 LCC업계 최초로 새로운 좌석을 도입한다는 것도 획기적이었다. 국내선과 동남아 등 단거리 국제선 취항에만 몰두에 치킨게임으로 치닫고 있던 우리나라 LCC산업의 새로운 장이 시작되는 대목이었다.
이같은 공격적 항공편대 확대는 신규 노선 취항을 예고했다.

마 대표는 "항공편대 확대에 따라 제주-시안(중국), 제주-취엔저우(중국) 노선에 오는 10월부터 각 주 2회씩 신규 취항한다"며 "연말에는 인천-후쿠오카(일본)와 인천-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 노선을 각각 주 7회씩 신규 운항해 총 16개 국제선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마 대표는 '안전'에 있어서는 보수적인 방침을 그대로 유지했다.

마 대표는 "B777 1호기는 연말 도입 후 홍콩과 괌 노선에 투입해 공급을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며 "B777기를 추가 도입하면 하와이 등의 노선도 취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에어가 도입하는 B777항공기는 393석이 배치된다. 이는 기존 진에어가 운용 중인 B737-800기의 약 두 배 가량 좌석수다. 괌이나 홍콩은 B737기를 운용하고 있어 B777-200ER을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호놀룰루에 항공기 한 대만 띄우면 만약의 사태에 대체할 항공편이 없다. 내년 B777기가 추가 도입되면 미국 노선 취항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문제는 수익성이었다. 마 대표는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B777을 도입키로 결정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에 배치해야 수익성이 난다"며 "하와이 노선 취항시 기존 항공사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항공운임을 책정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시즌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와이안항공의 경우 인천~호놀룰루 노선의 항공운임을 70만~120만원 사이에 책정하고 있다. 향후 진마켓을 이용할 경우 호놀룰루 노선을 70만원 이하에도 다녀올 수 있게 할 계획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마 대표는 마지막으로 "'(안전은) 프리미엄 (가격은) 실용 항공사'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었으나 '실용'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슬로건도 바꿀 계획"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항공여행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자리에 함께 한 조현민 진에어 마케팅 담당 전무는 진에어의 마케팅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LCC의 경쟁력은 가격에서 나오지만 경쟁력의 전부를 말하지는 않는다"라며 "진에어를 이용해본 고객들이 진에어를 다시 이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달 진마켓 개장을 앞두고 1만5000명이 동시 접속해도 꺼지지 않을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외국 고객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도 더욱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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