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주인 육성 등 계획 전혀 없어
이 박사의 퇴사는 개인적 결정으로 국가나 혹은 단체가 개입할 여지는 없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포스트(Post) 이소연'을 준비하는 우주인 육성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전혀 없다는 데 있다. 최초의 우주인이 민간인으로 돌아가는데도 후속 대책이나 전문 인력 육성 등에 대한 뚜렷한 계획조차 없어 비난이 일고 있다.
항우연의 한 관계자는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은 마련돼 있는데 우주인 육성 등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 계획은 아직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정부의 지원 등에 대한 책임과 의무로 2년 동안 항우연에 근무했다. 그 기간이 끝난 것이기 때문에 이 박사의 선택은 자유롭다.
항우연 측은 "2년 동안의 근무기간을 모두 채웠고 계속 남을 것인지, 아니면 다른 길을 선택할 것인지는 이 박사의 선택"이라며 "이 박사는 그 선택에서 퇴사를 결정한 것이고 이는 존중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10일 동안 머물면서 각종 실험 등을 진행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이란 명칭을 얻은 바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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