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부동산 규제 완화뿐 아니라 임대소득 과세 등 다수 법안의 국회 처리가 지연되면서 주택 시장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1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원장 서종대)이 지난 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하락하며 12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이 10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보합 전환됐지만 인천과 경기 지역에서 내림세를 지속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102㎡ 이하(0.02%), 60㎡ 이하(0.01%)는 상승했다. 135㎡ 초과(-0.04%), 102㎡ 초과~135㎡ 이하(-0.03%), 60㎡ 초과~85㎡ 이하(-0.01%)는 하락했다.
이 기간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수도권(0.04%)과 지방(0.02%)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도별로는 충남(0.12%), 울산(0.11%), 충북(0.07%), 인천(0.06%), 대구(0.05%) 등이 상승했다. 세종(-0.24%), 제주(-0.13%), 대전(-0.10%), 전남(-0.08%) 등은 하락했다. 서울(0.02%)은 강북(0.06%)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와 정책에 대한 관망세 영향으로 거래 부진이 이어지며 매매가격이 하락했다"면서 "전세가격은 전반적인 수급불균형에 의한 상승 기조가 유지된 가운데 근로자 유입인구가 많은 울산과 충남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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