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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관우 올라fn 대표 "'돌직구 직언' 마다않는 독립리서치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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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관우 올라fn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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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법인영업 간섭 안받고, 좋게 써달라는 압력도 안 받습니다. 매도 보고서도 원할 때 얼마든지 낼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출범한 독립리서치 올라fn 강관우 대표(사진)의 말이다. 독립리서치는 기존의 금융회사 내에 설립된 리서치센터와는 달리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리서치 제공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를 뜻한다. 매도·매수 의견을 냄에 있어 투자은행의 경제적 유인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현재 미국(250개)과 유럽(50개)을 중심으로 시장규모와 수요는 커지고 있지만 한국에선 아직 태동기 수준이다.
강 대표는 "증권사들이 돈 안되는 리서치센터를 축소하면서 리서치 공백이 생기고 있지만 분명히 리서치에 대한 수요는 존재한다"면서 "올라fn은 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올라fn은 출범 후 하이트진로 서울반도체 에 대한 매도보고서를 냈다. 성장동력이 없고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도 함께 썼다. 목표주가 뿐만 아니라 '손절매 가격'을 내기도 한다. 투자의견이 잘못됐을 때 솔직히 인정하고 팔아야 하는 가격대까지 일러준다. 기존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하기 어려운 시도다.

강 대표는 " CJ E&M 사태로 리서치센터 입지가 줄고, 공정공시가 강화되면서 애널리스트가 먼저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한정되면서, 주니어 애널리스트들의 짧은 코멘트가 시장에 넘쳐나고 있다"면서 "독립리서치가 활성화되면, 분석력과 노하우를 겸비한 관록 있는 시니어 애널리스트들이 퇴물 취급 받는게 아니라 시장에 '입바른 소리'를 하는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라fn의 올 목표는 개인고객 위주 수익모델에서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로 고객층을 확대하는 것이다. 수익모델은 세자릿수 수준의 회원들의 유료가입비를 기반으로 한다. 이를 위해 특히 유료회원가입에 대한 저항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현재는 강 대표와 임홍빈 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이 주축을 이루고 4명의 애널리스트가 소속돼 있다. 인력이 적은 만큼 퀀트를 이용한 분석을 통해 종목을 추린 다음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투자가치가 있는 종목을 고르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는 현재 시장에선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탑다운(주식을 선택하는 방법으로 거시경제 분석을 통해 유망산업을 선정하고, 그 다음 세부 기업을 찾아내는 것)식 투자전략'이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 SK하이닉스 등이 코스피 시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환경에서 섹터위주의 전략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카카오 과 NAVER을 강력 매수 추천했다.

강 대표는 "앞으로는 모바일을 통한 비즈니스가 성장성이 높고, 네이버나 다음카카오가 자웅을 겨루고 있는 현재의 시장구도도 앞으로 성장세 탄력의 신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증권사들의 올해 코스피 전망에 대해선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는 쓴소리도 했다. 그는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올초 코스피가 2400선까지 간다고 했지만 밸류에이션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면서 "2150선 수준이 적당한 고점"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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