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장마철 자동차 관리 요령을 발표했다.
그동안 잘 사용하지 않던 에어컨을 작동시킬 땐 냄새가 발생한다. 이는 차량 외부 공기와 내부 공기의 온도차로 인해 차량 실내의 증발기(이베포레이터)에 발생한 수분과 먼지가 곰팡이 생식 환경을 제공한 데 따른 것이다. 냄새를 제거하려면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을 사용하거나, 햇볕 좋은 날 창문을 열고 에어컨을 끈 상태로 송풍팬을 2~3단으로 작동시켜 습기와 냄새를 제거한다.
발 매트도 관리해야 한다. 대부분 차량 내부의 발 매트는 섬유 직물이라 장마철에 습기를 머금게 된다. 각종 먼지, 세균이 뒤엉켜 악취를 풍기고 곰팡이까지 생기게 되는 이유다. 따라서 축축한 발 매트는 볕이 좋은 날 건조해둔다.
아울러 장마철에는 주행·제동 장치, 시야확보 장치 등을 미리 점검해 빗길 수막현상과 각종 돌발상황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
타이어는 공기압을 평소보다10% 정도 높여 접지력과 배수 성능을 향상시켜준다. 이렇게 되면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물의 막이 생겨 차가 물에 떠있는 수막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타이어 상태를 미리 점검한 뒤 마모도가 1.6㎜ 이상 심하다면 교체를 해야 한다. 빗길 운전 시에는 속도를 평소에 비해 20% 줄이고 폭우가 쏟아진다면 50%까지 감속한다.
특히 타이어는 빗길에서의 제동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더욱 세심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공단이 젖은 노면에서 타이어 마모상태에 따른 제동거리를 실험한 결과, 주행속도가 높고 타이어의 마모도가 높을수록 제동거리가 급격히 늘어났다. 시속 100㎞일 경우 제동거리가 최대 52% 길어졌다.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상태도 확인한다. 제동을 했을 때 금속 마찰음 등이 생기면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상태와 브레이크 디스크의 마모, 변형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브레이크를 점검할 때 브레이크액의 수분 상태를 함께 측정해 교환해주면 제동 안전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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