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7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변수 속에 계속 조정을 겪으면서도 코스피는 하단이 높아지며 상승국면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 2분기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되기 전까지 코스피가 235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역시 한국 증시 입장에서 두려움의 대상이 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윤 센터장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유동성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금리인상 논의가 본격화된다면 한국 증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적완화 정책의 종료는 미국경제의 정상화와 민간경제의 선순환을 의미하고 이는 곧 한국의 수출확대, 기업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금리인상을 포함한 미국의 출구전략은 한국 증시에 호재로 봐야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삼성전자 의 지배구조 이슈도 한국 증시의 저평가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이슈는 그 실현 여부보다는 그동안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묶여있던 기업의 유보금이 투자 혹은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으로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시장에 주기 때문에 중요하다"라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배당률을 높이게 되면 결과적으로 주주경시 풍토로 인해 저평가돼왔던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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