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외교부장, 인터뷰서 밝혀…"경제협력·교역증대·테러 공동 대처"
시 주석은 다음달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6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나렌드라 모리 인도 신임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시 주석이 인도를 공식 방문해 모리 총리와 만남을 가지고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왕이 외교부장은 밝혔다.
왕 부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은 개혁과 발전을 추진하는 인도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이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중국은 인도의 무한한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경 문제로 중국과 인도가 대립해온 것에 대해 왕 부장은 "과거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양국은 30년동안 평화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 "인도와 중국은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을 많이 가진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다시 쓸 수 없지만 미래를 만드는 것은 양국의 노력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지난 1962년 이 문제로 전쟁을 벌였다. 지난해 4월에도 중국군이 인도령 카슈미르의 실질 통제선을 넘어 인도군과 3주간 대치한 뒤 물러나기도 했다.
신장 자치구에서 잇따라 발생한 테러에 대해 왕 부장은 "테러 직후 인도 정부가 위로를 표시하고 이에 공동으로 대처하자는 제안을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표시한다"면서 "비슷한 도전과제를 맞고 있는 양국은 정책 교환, 공동훈련 등을 통해 테러에 함께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 부장은 이날 수시마 스와라지 인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양측은 중국의 대(對)인도 투자확대와 양국간 교역증진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인도 방문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인 9일에는 프라납 무커지 대통령을 예방하고 모디 총리도 만날 예정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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