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미국 경제 회복이 주도하는 글로벌 무역 거래 개선이 국내 수출 경기 호전으로 이어질 경우 올해 하반기 코스피가 218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박선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분적인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하반기 코스피 상승 여력은 10%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 하반기 전면적인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중국 경제 정책은 여전히 안정 성장에 방점을 찍고 있고, ECB 경기 부양책이 도입 예정이지만 실물 경제로 전달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내수 경기 회복 역시 본격적인 국면에 이르기엔 아직 멀다고 봤다.
다만 최근 3년간 끊겼던 미국 소비 증가와 이에 따른 아시아 수출 경기로의 긍정적 영향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경제 회복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미국 상품 수입액이 1744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3월 한국 수출 경기 역시 전년대비 5.1% 증가한 497억 달러로 호전되기 시작했고, 4월 수출액 사상 2번째로 많은 503억 달러를 달성했다. 박 연구원은 “수출 경기의 계절성을 감안할 때 올해 연간 수출은 6000억 달러 수준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수출 기업 실적 추이를 타고 코스피가 점진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IT를 중심으로 일부 대형주가 상승을 주도할 전망이다.
시장은 올해 코스피 기업 순이익을 101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3년 연속 하락했던 국내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레벨이 순이익에 상응하는 7~8%로 4년만에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면서 건설, 유틸리티, 은행, 증권 업종이 ROE 개선에 대한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짚었다.
올 하반기 유망할 종목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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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꼽았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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