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스티어링 제품 등 공급계약 최종 결론 알려져…만도 연구원 현지서 제품 테스트 중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테슬라 관계자들의 만도 국내 공장 방문 후 본격화된 양사 간 부품 공급계약이 최근 결론났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는 앞서 (부품 공급량, 제품군, 가격 등에 관한) 수차례 미팅을 가졌으며, (공급) 관련 내용을 철저히 비밀에 부칠 것을 테슬라가 요구했다"고 전했다.
'모델S'에 이은 테슬라의 두 번째 양산형 전기차 모델X는 내년께 생산될 예정이다. 듀얼 모터와 4륜구동시스템을 기본으로 장착한 모델X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미니밴의 장점을 두루 갖춘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3열 시트에 어른 8명이 탈 수 있으며, 의자를 접지 않고도 탑승이 가능하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4.4초에 도달한다.
만도가 공급할 스티어링 제품은 독자 개발에 성공한 전동조향장치(EPS)일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 관측이다. 만도는 EPS 독자 개발 후 제너럴모터스(GM)ㆍ르노ㆍ크라이슬러 등에 공급,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EPS 제품은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 필수 제품으로 그 소요가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테슬라 직원들은 지난 3월 만도 평택 공장, 원주 공장, 익산 공장 등을 차례로 견학해 만도와의 부품 공급 계약을 위한 저울질에 나선 바 있다. 평택 공장은 차량 제동장치, 원주 공장은 조향장치, 익산 공장은 서스펜션 부품을 각각 생산한다.
2003년 설립된 테슬라는 전기차 전문생산업체로 대표 차량인 모델S는 지난해 2만2477대 판매됐다. 올해 테슬라의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55% 늘어난 3만5000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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