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삼성미술관 리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한국의 유망한 젊은 작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자 신설한 '아트스펙트럼 작가상(ArtSpectrum Award)'의 제 1회 수상자로 이완 작가(35)를 선정했다.
이 작가는 이번 작가상에 선보인 '메이드 인' 프로젝트에서 대만과 태국, 미얀마 같은 아시아 국가를 방문해 현지에서 설탕과 비단, 황금 등 특산물을 제작해 그 과정과 결과를 작품으로 전시했다. 원래 "한끼의 아침식사"를 직접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평범한 아침식사 마저도 전 지구적인 정치경제 상황으로 얽혀 있으며, 특히 세계화 시대 아시아지역의 근대사와 산업화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구조주의적 화두를 던지고 있다. 지금까지 4개국을 거친 작가는 앞으로도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8개국을 거쳐 '메이드 인' 프로젝트를 완성할 예정이다.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 관장, 정도련 홍콩 M+미술관 학예연구실장, 홍라영 리움 총괄부관장) 등 심사위원들은 "잠재력을 가진 작가로, 아시아 근대화에 대한 사회의식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이번 작가상 수상작가에게는 상금 3000만원과 플라토 개인전 기회가 주어진다. 시상식은 26일 리움에서 열리며, 수상작가 기념전은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2016년 열릴 예정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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