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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태…26일에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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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제청안 임시이사회 상정…노조 총파업 전야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제작거부에 들어간 KBS 사태의 분수령은 오는 26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길환영 KBS 사장의 해임제청안과 총파업이 입체적으로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KBS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KBS이사회(이하 이사회)가 26일 길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을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26일 길 사장은 이사회에 참석해 그동안 자신을 둘러싸고 불거진 의혹은 물론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이사회도 길 사장에게 이날 참석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환영 KBS 사장.

▲길환영 KBS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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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사장은 KBS 조직원들의 전 방위 사퇴압박에도 21일 "정치적 목적을 위한 선동에는 결코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한 입장을 내놓았다. 사내방송 특별담화를 통해서였다. 길 사장이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KBS 기자협회의 제작거부는 계속되고 있다.

KBS 기자협회 뿐만 아니라 KBS PD협회도 길 사장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23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제작거부를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번 기자협회와 PD협회 제작거부에는 부장급 등도 참여하고 있어 파급력이 만만치 않다. 길 사장을 제외하고 대부분 KBS 직원들이 길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이사회에서 해임 제청안이 통과될 지는 미지수이다. KBS 이사진은 여당 추천인사 7명과 야당 몫 4인 등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진 구성으로만 본다면 여당 측이 길 사장의 해임 제청안에 반대할 확률이 높아 통과 가능성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 KBS의 한 관계자는 "해임 제청안이 이사회에 상정된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길 사장이 이사회에 참석해 자신의 해임안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KBS를 둘러싸고 지금 벌어지는 사태에 대해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이사회에서 무엇이 문제점인지 드러날 것이란 해석이다.

이사회의 해임 제청안 상정과 함께 현재 KBS 양대 노조는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중이다. KBS노동조합(1노조)은 27일까지, 전국언론노동조합KBS본부(새노조)는 23일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1노조에는 기술직을 중심으로 25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새노조에는 기자·PD 1200여명이 소속돼 있다.

26일 해임 제청안이 이사회에서 부결된다면 KBS 양대 노조의 총파업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작거부에 이어 총파업 전야까지 길 사장의 퇴진을 둘러싸고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지금 KBS에서 펼쳐지고 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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