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환영 사장 "사퇴하지 않겠다"…KBS 노조, 총파업 찬반투표
KBS 기자협회가 20일부터 제작거부에 나서면서 KBS 뉴스가 축소 편성되거나 결방되고 있다. 방송이 되더라도 취재기사보다는 해설위원들의 멘트 중심의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길환영 KBS 사장이 "보도에 개입한 적이 없기 때문에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당당하게(?) 밝히면서 KBS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KBS 기자협회는 20일 자정까지 제작거부를 하기로 했는데 "길환영 사장이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혀 제작 거부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제작거부에는 20여명에 이르는 전 세계 KBS 특파원들도 뜻을 함께 하면서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
기자협회와 새 노조뿐만 아니라 기술직군으로 구성돼 있는 KBS 노동조합(제1노조)도 뜻을 함께 하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다. 이는 KBS 전체 조직이 이번 세월호 침몰로 불거진 KBS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인정하고 그 대안으로 길 사장의 퇴진이라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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